베어링 교체를 미뤘던 그날의 판단
2026. 1. 22. 20:33ㆍ베어링
베어링 교체, 사실 제일 애매할 때가 있다
완전히 망가졌으면 쉽다.
소리 크고, 열 나고, 멈추면
고민할 필요도 없다.
근데 문제는
아직 돌아가는 베어링이다.

현장에서 자주 나오는 상황
- 돌아간다
- 소리는 살짝 있다
- 외관은 멀쩡하다
이러면 다들 한 번씩 말한다.
“지금 당장 문제는 없잖아요.”
그래서 교체는 미뤄진다.
아주 자연스럽게.

이 판단이 나쁜 건 아니다
솔직히 말해서
이 선택 자체가 잘못이라고 보긴 어렵다.
라인 멈추는 것도 부담이고,
교체 이유 설명하기도 애매하고,
괜히 일 키우는 것 같기도 하니까.
다만 문제는
이 판단이 감각으로만 이뤄질 때다.

베어링 말고, 이건 한 번 짚고 가야 한다
베어링을 볼 때
이 질문들이 빠지면 항상 애매해진다.
- 요즘 운전 조건이 예전이랑 같은가
- 하중이나 속도는 그대로인가
- 다음 점검까지 문제 없을 거란 근거가 있는가
이게 정리되면
교체할지 말지가 훨씬 명확해진다.

결국 선택의 문제다
베어링을 바꿀지 말지가 아니라
어떤 리스크를 감당할지의 문제다.
지금 멈추는 리스크인지,
조금 더 쓰는 리스크인지.
이렇게 생각하면
판단이 훨씬 편해진다.
그날의 판단이 남겨준 것
그날 선택이 맞았는지는
결과가 알려줄 거다.
하지만 한 가지는 남는다.
다음에 같은 상황이 왔을 때
이전보다 덜 망설이게 된다는 것.
그걸로도
그 판단은 의미가 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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